2026년 7월 5일 회고
오늘은 저장소 공개 방향과 README에 적어둔 라이선스 문구를 다시 생각했다.
일단 README에 경고문을 좀 내려야 할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닌 것 같다. 너무 모순된 것 같고, 사실 이걸 쓰면서도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상이 너무 커지면서 “나중에 내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같은 비현실적인 망상 때문에 그렇게까지 세게 쓴 것 같다.
어제는 내 작업물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라이선스와 사용 제한을 꽤 강하게 적었다. 상업적 이용 금지, 모델 학습 데이터 사용 금지, 유료 강의나 서비스로 재포장하는 행위 금지 같은 문구를 넣었다.
어제 회고를 쓴 다음에 몇 시간 동안 자고 일어나서 다시 확인해보니까, 그게 너무 찝찝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의아해졌다. 하... 이럴 거면 왜 공개 저장소로 해둔 거지 싶었다. 그래서 일단 강한 표현을 좀 내리고자 한다.
털릴까 봐 경계하는 마음이 심했던 것 같다. 내가 정리한 아이디어, 회고, 데이터 구조, 프롬프트, Godot 문서 기반 파이프라인, 모델 학습 준비 흐름 같은 것들이 누군가에게 쉽게 가져가져서 다른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도 6월 중에 저장소 공개와 비공개 사이에서 고민했고, 어제 회고에도 내 작업물을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에 라이선스를 빡세게 작성하고, 경고문도 빡세게 작성했다. 그런데 이게 마음속 깊이 편하지 않았다. 너무 마음에 많이 걸린 것 같다.
그냥 인정욕구가 심했을까 싶다. 뭐 사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회고나 기록들을 남기면서 내 자신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냥 취미 저장소라기보다, 어쩌면 인정받고 싶어서 몰래 숨어서 만들다가 실패하면 취미인 척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수단이 목적이 되면서 원래의 idea_world를 계획하려던 게 어느 순간 Godot 튜닝 모델을 만들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일단 저장소 이름도 idea_world가 아니라 idea_world_lab으로 보는 게 맞아 보였다. 이건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하는 저장소가 아니라 목적성이 어느 정도 뚜렷한 것 같다. idea_world를 운영하기 위한 연구 실험실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레포 설명도 “그냥 생각나는 것”이라고 적었는데, 그걸 그냥 idea_world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랩/실험실로 바꾸는 게 더 맞아 보인다.
그래서 README와 라이선스 부분은 강한 표현을 내리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바라보는 방향과 맞게 다시 수정했다. 내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지만, 그 마음이 너무 커져서 내가 원래 하려던 공개와 공유의 방향까지 망치면 안 될 것 같다.
추가로 NVIDIA 무료 엔드포인트를 이용한 번역 테스트도 해봤다. 9개 언어 번역을 시도하면서, 9개를 병렬로 요청하면 어떨까 싶어서 각 언어별 응답 크기를 크게 잡고 테스트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모델 응답 max_tokens 한도가 4096 정도인 듯했고, 그 상태로는 기대한 방식의 테스트가 실패했다.
4096 기준으로 문서를 쪼개서 계속 호출하면 분당 40회를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뭐, 무료라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쓸 수 있는 건 맞지만, 실제 파이프라인으로 만들려면 응답 한도와 호출 횟수 제한을 같이 고려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