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 회고
오늘은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월드컵 시즌이라 잠을 제대로 못 잔 것도 있고, 계속 이어서 하다 보니 집중력이 꽤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검증 테스트 디버깅 도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둔 날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도구가 내가 원했던 동작대로 잘 돌아가서 매우 기쁘다.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여기까지 완성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된다.
도구를 만든 날
오늘 만든 도구는 Qwen으로 Godot 코드와 JSONL을 만들고, 그 JSONL이 실제 코드 chunk와 직접 맞는지 예/아니오로 검증하는 흐름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이전에는 ChatGPT나 Qwen에게 물어본 내용을 복사하고, 코드와 JSONL을 다시 붙이고, 기대 응답을 머릿속으로 비교해야 했다. 이제는 어떤 프롬프트로 요청했는지, JSONL 생성 프롬프트가 무엇인지, 검증 프롬프트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응답이 기대값과 맞는지를 도구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대 응답을 라벨링과 슬롯 기준으로 고정해둔 점이 좋았다. docs_chunks, api_mapping, label_prototypes가 전부 같은 의미의 예/아니오가 아니라는 점을 화면 구조로 분리해두니 훨씬 덜 헷갈린다. 그리고 프롬프트 때문에 실패한 케이스가 있더라도, 이미 프롬프트와 응답이 화면에 남아 있어서 다음에 프롬프팅을 수정하기도 훨씬 쉬워졌다.
끝이 있을까 싶은 마음
하다 보니 끝이 있을까 걱정이 든다.
Godot 공식문서 수집, Markdown -> JSONL 변환, DB 설계, Retriever 전략, AST chunk, 검증 프롬프트, 테스트 도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나를 만들면 다음 문제가 보이고, 그걸 해결하려고 하면 또 다른 도구나 문서가 필요해진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 후련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었다면 이 정도까지 왔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하기 싫었을 것 같다. 지금은 힘들어도 내가 궁금해서 파고드는 느낌이 있어서 계속 붙잡고 있는 것 같다.
템포를 줄일 때
앞으로는 템포를 조금 줄일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하루 기준점이 너무 높았다. 매일 문서도 쓰고, 도구도 만들고, PR도 올리고, 리뷰도 반영하고, 수집도 돌리고, 테스트도 하려고 했다. 이 기준을 계속 유지하면 오래 가기 어렵다. 이제는 하향 평준화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냥 RunPod를 돌리는 동안, 그리고 ChatGPT에 물어보는 동안 메모장에 설계를 어떻게 할지 정리해둔 것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떠오른 생각을 적고, 막히는 부분을 도구로 만들고, 다시 확인하는 식이었다.
오늘 도구가 어느 정도 원하는 모양으로 나온 만큼, 앞으로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기준을 더 차분하게 다듬어도 될 것 같다. 무리해서 매일 큰 덩어리를 끝내기보다, 만든 도구를 실제 테스트에 써보면서 어디가 흔들리는지 천천히 보는 쪽이 맞아 보인다.
오늘의 결론
오늘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원하는 도구를 완성한 날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끝까지 만들었다는 점이 남는다. 그리고 이 도구 덕분에 앞으로 Qwen 검증 테스트를 훨씬 덜 헷갈리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느리게 가도 된다. 어차피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기록이고, 내가 궁금해서 만드는 도구다. 빠르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오래 이어가는 쪽이 더 중요해 보인다.